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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모 드립'의 주 희생양이 되고 있는 류현진. 위 캡쳐는 MLB 중계 화면에서 한 한국인이 주모를 외치는 모습. 외국인은 기아의 신차로 인식하고 있다.
야구 관련 댓글이나, 스포츠 관련 댓글(특히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다 보면 KIA~, 캬~ 등으로 시작해서 취한다느니 하면서 뜬금없이 '주모'를 부르거나 국뽕이라는 술(?)을 시키는 댓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드립'은 멀리 가면 디씨인사이드 역사 갤러리(이하 '역갤')에서 시작된 국뽕 드립과 연결됩니다. 역갤은 反-민족주의 성향이 짙은 역사 커뮤니티였는데, 그러다보니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물론이고, 친일적인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게 됩니다. 자연히 역갤에서는 한국사에 대한 악의적인 폄하를 진행하였고, 이에 반대하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국뽕'이라는 폄칭을 쓰게 됩니다. 여기서 '뽕'은 술이 아니라 '마약'을 의미하는 것이죠.
역갤러들은 '국뽕'에 빠져있다고 하면서, 민족주의 성향의 사람들을 조선, 혹은 대한민국이라는 마약에 빠진 채 제대로된 역사를 못 보고 있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드립의 의도와 상관 없이, 어느 순간 국뽕은 좁게는 '국수주의자'로 의미가 변질됩니다.
역사와 무관하게, 우리 민족 혹은 국가에 배타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국뽕'이라고 하게 된거죠. 이런 용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스포츠 팬들에게 퍼져나가게 되고, 이와 함게 국뽕의 의미도 희석됩니다.
처음에는 배타적인 국수주의자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해외파가 지구 최강이야!'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보고 '국뽕'이라 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국위선양'이라던가, 외국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에게 감탄하고, 기뻐하는 일반적인 인터넷 유저들이 '국뽕'이 되어가게 됩니다.
이와 함께 '국뽕'의 본래 원관념도 '마약'에서 '술'로 넘어갑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전통적인 술집의 필수 요소인 주모를 결합하게 되면서 '주모 드립'이 탄생하게 됩니다. 여기에 술에 취할때 내뱉는 감탄사 '캬'가 붙은 것이고요. (댓글 제보: '캬'라는 말은 DC 해축갤(해외 축구 갤러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캬~ 취한다 주모 여기 국뽕 한사발 추가요!!
라는 드립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디씨인사이드나 일베 등에서 '캬'를 기아 타이거즈의 'Kia'로 치환하면서 최종적으로 블로그 포스팅 제목과 같은 드립이 탄생하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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